근데 나 개인적으로 오늘은 어쩌면 처음으로 너한테 마상을 받은 날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게 무슨 마상이냐고 할수도 있을 테고 팬들 걱정스럽고 고마워 하는 너의 마음에서 비롯 된 것이란 것도 다 아는데..
막상 너의 입에서 해외팬들을 향한 마음이 그렇게 나오니깐,,,,
변해버린 국내팬들에게 상처 받아 그럴수도 있는데,, 아이돌을 떠나 사람이니깐 충분히 그럴수 있지.
근데 그래도 짠하다 말하는건..
국내팬이든 해외팬이든 다들 여건이 되니깐 너를 좋아하니깐 움직이는 거야..
그걸 해외팬이니깐 안타깝고 국내팬이니깐 덜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줘.
니가 "알아요 국내팬들도 짠하지..." 그 말투가 왜케 나를 슬프게 만드는지 모르겠어.
이런 비유는 이상할지 몰라도 어쩌면 나한테만 해당되는 상황이라서 네 말이 더 가슴아프게 들렸을 지도 모르겠는데..
한국가수 좋아하면 한글 익히고 한국 문화 알아야 하는 거 아냐?? 한국에 학위 받으러 왔으면 최소한 한글 배우고 문화 익히고..(조금 엉뚱한 소리 같기도 한데;;;;)
근데 그걸 안타깝게 생각해서는 안되잖아..
결국에는 본인이 선택한 연예인이고 여건이 되어서 오는거 그거 아닌가??
그렇게 따지면 지방순이들(=나같은 팬들)은 어떻고...
팬질이 힘들 때도 있어,,진짜 보고는 싶은데 티켓값에 왕복 차비에 심지어 숙소까지 감당 못 할 때도 많았어..
그래도 여건이 되면 미친듯이 너 보러 갔었고 그 때 만큼 못가는 지금에 그 때를 동경하거나 그 때를 알아주길 바라지 않아. 그 순간만큼 행복하고 열심히 응원했고....
같은 땅에 있으면서 못가는거 그게 얼마나 비참한지 모를꺼야. 퇴근하면 바로 갈수 있는 거리랑 기차타고 가야 하는데 연차도 못내고 냈다 해도 다음날 내려와야 해서
복도에서 목놓아 운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를꺼라..
내가 지금 미쳤는지 인정 받고 싶었나보다 뭔가 이렇게 울컥하는 마음이 드는 거 보면..
그냥 팬들은 다 각자 개인의 팬으로써 되는 만큼 하는 거 아닐까??
아 모르겠다 머리도 마음도 복잡하다. 너 마음을 모르는게 아닌데 왜케 섭섭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은 그런거 같아. 나대로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던 팬질이 어쩌면 진짜 엄청 작은 것일수도 있겠구나 싶은-그런 말도 안되는 악한 마음이랄까?
진짜 내가 뭐라고ㅎㅎㅎ 진짜 나는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데 이런 감정이 생기지..
미안해..